
레오 14세 교황, 가톨릭교회의 노예제 묵인 역사 처음 공식 사과
게시2026년 5월 26일 05:37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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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25일 반포한 새 회칙 '마니피카 후마니타스'를 통해 가톨릭교회가 과거 노예제를 묵인하고 정당화했던 역사적 잘못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교황은 "인류 역사 속 노예제라는 거대한 재앙을 규탄하는 데 사회와 교회 모두 너무나 늦었다"며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교회 소유 기관들의 노예 보유, 로마 교황청의 노예화 정당화 칙령 발급 등 구조적 책임을 통렬히 인정한 것은 역대 교황 중 처음이다.
과거 교황들이 신자 개인들의 노예무역 가담에 유감을 표명한 적은 있었으나, 유럽 제국주의의 영토 확장 과정에서 교황청이 직접 노예화를 승인한 본질을 공식 인정한 것은 레오 14세가 최초다. 회칙에서는 "고대와 중세 시절 교회 소유 기관들마저 노예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지적했으며, "로마 교황청이 인간 예속을 정당화해 주었고 이교도들을 노예로 삼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고 명시했다.
이번 사과는 디지털 경제 체제 속 노동력 착취를 '현대판 노예제'로 규정하는 맥락에서 언급됐다. AP통신은 이를 "미국 내 흑인 가톨릭 신자들과 인권 활동가들의 역사적 요구에 교황청이 전향적으로 응답한 기념비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교황 “과거 교회가 노예제 사실상 용인…진심으로 용서 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