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경웅 GIST 교수 유고집 '환경, 그리고…' 출간

김경웅 GIST 환경공학과 교수의 유고작 '환경, 그리고 가능성의 미래'가 20일 출간됐다. 김 교수는 지난 8월 침샘암으로 만 61세의 나이에 별세했으며, 조재원 UNIST 교수와 함께 저술한 이 책에서 기후위기와 인구 감소 등 미래 환경 문제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김 교수는 일평생 키리바시, 피지, 라오스, 캄보디아 등 20여 개국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개발한 정수장치를 보급했다. 전기 없이도 박테리아를 99.99% 이상 제거하는 기술로 식수 부족 지역의 주민들을 돕고, 동남아 출신 학생들을 지도해 그들이 모국에서 고위 관료나 저명한 교수가 되도록 지원했다.

2022년 말기 침샘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그는 계속 오지를 다니며 중금속 오염물질 시료를 채취했으며, 책에서 '아래위로 나누어 열등감을 가지지 않고 옆으로 서서 같은 눈높이를 갖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생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