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디며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선택
게시2026년 10월 1일 20:44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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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에서 어슐러 K 르 귄의 SF 소설 <어둠의 왼손>을 함께 읽으며 '이해할 수 없는 타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성별이 고정되지 않은 외계 행성 게센을 배경으로 겐리와 에스트라벤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끝내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타자에 대한 이해는 관념적 선의나 당위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때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르 귄은 상대를 완벽하게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디면서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확신과 단념 모두를 거부하고 차이를 억지로 지우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경외할 때 참된 소통이 시작된다.
타자를 환대하려면 내 안의 성벽을 허물고 낯섦을 견디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해할 수 없는 마음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언젠가는 서로의 눈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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