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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나의 빈 묘에', 혈통·가문 질서 전복하며 새로운 가족의 의미 탐색

게시2026년 6월 14일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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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의 단편 '나의 빈 묘에'는 강아지 유골을 가족묘에 안장하려는 두 여성의 이야기로, 혈통과 가문이라는 낡은 가족 질서를 뒤집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관계의 의미를 탐색한다.

소설은 가부장적 질서 속 서자 상택이 인정받기 위해 만든 합동 가족묘에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골을 들여놓음으로써 엄숙한 가족 질서를 흔든다. 반지하의 습기와 폭우 같은 상징들이 탄탄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지윤과 윤미의 관계는 상택의 어머니와 큰어머니의 비규범적 삶과 같은 층위의 도식을 이룬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가부장제의 종말을 말하는 소설로 평가하며, '빈 묘'가 죽음의 장소가 아닌 배제됐던 관계들이 새롭게 가족으로 호명되는 역설적 장소라고 해석했다.

임솔아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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