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해 경희대 교수, '나머지'의 의미를 통해 본 사회 질서
게시2026년 8월 20일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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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과잉과 결핍을 동시에 담은 말로, 어떤 기준이나 경계를 먼저 그어야 비로소 생겨난다고 한겨레말글연구소 김진해 연구위원이 지적했다. 넘쳐도 바깥이고 모자라도 바깥인 '나머지'는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기준에 의해 정의된다.
수학에서 1은 7을 3으로 나눌 때만 나머지가 되며, 사회에서도 '나머지'는 질서를 어지르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어진 줄 때문에 생겨난다. 삐져나온 나머지를 통해 우리는 그 질서가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밀어냈는지를 알 수 있다.
한 사회나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심이 아니라 경계 밖의 '나머지'를 봐야 한다. '나머지'를 통해 그 사회가 만든 질서의 민낯을 알 수 있기에 '나머지'는 결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나머지 [말글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