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中 소형주 시세조종 방지 위해 상장기준 강화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이 2025년 9월 3일(현지시간) 중국계 기업의 상장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소형주에서 '펌프 앤 덤프' 주가조작 정황이 연이어 발견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다. 나스닥은 중국·홍콩·마카오에서 운영되는 기업의 경우 IPO 규모가 최소 2500만달러(약 350억원) 이상일 때만 상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2021년 10월 처음 시행됐다가 2022년 12월 폐지된 후 최근 재도입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오스틴테크놀로지, 콩코드인터내셔널 등 7개 나스닥 상장사에서 펌프 앤 덤프 정황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 중 OST와 RGC의 IPO 규모는 각각 1350만달러, 2185만달러로 새 기준에 미달한다. 나스닥은 시세조종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 외에도 전 세계 모든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신규 상장 기업은 유통주식 시장가치가 15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나스닥 측은 이번 조치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