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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일하다 숨진 이주노동자들, 통계에서도 사각지대

게시2026년 8월 11일 05:08

AI가 1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지난달 25일 전남 해남의 배추밭에서 일하던 태국 이주노동자 나콘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33.9도의 폭염 속에서 에어컨 없는 낡은 주택에 머물며 일한 지 이틀 만의 일이었다. 올해 폭염으로 숨진 이주노동자는 최소 4명이지만 질병관리청 통계에는 대부분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농림어업 등 폭염 노출이 심한 일터에서 일하면서도 휴게시간 규정이나 안전보건 교육 의무가 없는 영역에서 일한다. 지난해 포항에서 숲가꾸기 작업 중 쓰러진 네팔 노동자 우다야는 미등록 신분이라 공식 작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고용주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주노동자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폭염 사망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 예방조치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 보호를 위해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6년에도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전남광주 해남군의 배추밭에서 일하다가 숨진 30대 이주노동자가 머물렀던 집에 여행용 트렁크와 옷가지가 남아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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