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타트업 투자 7조원 vs 중국 133조원, 18배 격차 심화
게시2026년 1월 1일 01:08
2025년 한국의 스타트업 투자 총액은 7조2826억원으로 집계된 반면 중국은 133조원(6650억 위안)에 달해 18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 헬스케어·미용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 반면, 중국은 로봇·AI·모빌리티 등 첨단 하드웨어 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중국의 하드웨어 관련 투자는 전체의 52.6%에 달하는 4375건으로 77조8335억원이 투자됐으나, 한국은 24.4%(316건) 수준의 2조4760억원에 그쳤다.
중국은 정부와 국영기업이 참을성 있게 3년치 펀딩을 보장하는 구조로 초기 스타트업도 100억 단위 투자를 받는 반면, 한국의 신생 기업은 10억 남짓을 간신히 유치하는 실정이다. 중국에서는 2025년 43곳의 유니콘이 탄생했고 AI 모델 개발 기업들이 평균 503억원을 투자받았으나, 한국은 유니콘 1곳(퓨리오사AI)에 불과하고 AI 모델 기업 9곳이 평균 290억원을 받았다. 중국의 M&A는 911건으로 평균 거래액이 1549억원인 반면 한국은 97건에 906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대기업 협력사 수준의 성공만 추구하는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AI를 로봇·드론 등 물리적 형태로 구현하는 '피지컬 AI'로 제조업과 결합시키며 시너지를 내고 있으나, 한국은 기저 문화부터 투자사와 창업자의 협력 구조가 약하다는 평가다. 정부-민간 협력 자본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유도 등 벤처투자 토양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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