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계고 3학년, 12월은 '연말'이 아닌 취업 전쟁
게시2025년 12월 30일 06:02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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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직업계고 3학년 교실은 수능을 마친 일반고와 달리 현장실습으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교사들은 기업을 순회하며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다.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정희철 교사는 서울과 강원, 경기를 오가며 거의 매주 2박3일 일정으로 실습 현장을 지도했다.
현장실습 중인 학생들은 '학생-노동자', '교사-영업사원' 사이의 모호한 위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본 예절과 태도를 강조하며 회사에 밉보이지 않도록 신경 쓴다. 일부 학생들은 원칙상 금지된 야근을 경험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업무를 배우기도 한다. 교육 당국은 AI로 실습일지를 모니터링하지만, 맥락 오인 등으로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
경기 침체로 채용 공고가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취업 지역과 전공을 타협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대기업 취업률이 높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은 소규모 사업장으로 진출한다. 수도권 밖 학생들은 초봉 차이를 감수하고 서울 취업을 선택하거나 진학으로 방향을 바꾼다. 2025년 2월 기준 직업계고 졸업자 5만9661명 중 49.2%가 진학했으며, 일자리 부족 지역일수록 진학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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