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불륜을 넘어 인간관계의 복잡성 조명
게시2026년 8월 22일 04:3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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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남편의 외도 영상을 5억 원에 산 아내 경희(김혜수)가 딸의 살인사건 의혹까지 마주하는 상황을 그린다. 작품은 불륜을 중심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기존 불륜극의 문법을 탈피하고, 각 인물의 욕망과 결핍, 관계의 맥락을 들여다본다.
결혼과 가족을 둘러싼 삶의 조건이 변하면서 한국 드라마의 불륜 다루기도 진화했다. 2024년 공개된 'LTNS'처럼 '지금 불륜'도 불륜을 모든 걸 무너뜨리는 유일한 위기로 보지 않으며, 불륜만으로 인물 전체를 판결하지 않는다. 수정(조여정)의 경우 전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결혼을 끝냈으나 다시 불륜의 당사자가 되는데, 이는 그의 사정을 알 때 '불륜녀'라는 낙인만으로 해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작품은 초반 예지(전시현)와 민서(도영서)의 사랑을 어른들의 시선 뒤편에 배치했다가, 서사 진행에 따라 두 딸의 관계가 살인사건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어른들의 불륜은 이야기의 중심에서 밀려난다. 이 초점의 이동은 복수와 응징의 카타르시스를 포기하고 잘못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삶을 계속 프레임 안에 남겨두려는 작품의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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