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식물의 낯섦, 호러와 SF의 소재가 되다
게시2026년 8월 24일 20:10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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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의 씨앗과 심지 구조를 관찰하며 느낀 낯설음은 식물이 얼마나 이질적인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다. 러브크래프트의 코스믹 호러부터 웰스의 <우주 전쟁>까지 SF와 호러 장르에서 외계인이나 괴물은 식물적 속성으로 표현되어 왔다. 녹색 피부, 액체 흡수 같은 식물의 특징들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타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식물 호러는 식물이 무생물이나 추상적 상징이 아닌 살아 있는 낯선 존재라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동물적 생동감을 드러내는 식물의 순간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의 인식 체계 밖에 있기 때문이다. 던 키틀리는 식물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낯선 존재'라고 표현했다.
현실의 평범한 과일이 소설의 괴물보다 더 생생하고 기이하다는 사실은 우리 곁의 녹색 생명체가 얼마나 신비로운지를 보여준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식물의 정교한 구조는 호러와 SF가 추구하는 낯섦과 매혹을 동시에 담고 있다.

[직설]녹색의 기이한 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