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수 이세일, 버려진 목재로 '생각하는 손' 철학 실천
게시2026년 5월 13일 19:08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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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목신 마을에 정착한 목수 이세일은 버려진 목재를 살려 가구와 미술작품을 만드는 장인이다. 불교조각 현장에서 십수년 일하다 화재로 작품을 잃고 귀향한 그는 그린우드 워킹 기법으로 살아 있는 나무의 결을 따라 작업한다.
그의 대표작 '숟가락 숲'은 개발로 버려진 목재 수천 개를 깎아 만든 설치미술 작품이다. 작업실의 도끼와 대패, 스푼 나이프 같은 수동 공구들은 손으로 나무를 '발견'해가는 장인정신을 담고 있다. 목신말이라는 작업대에 앉아 페달을 밟으며 두 손으로 자유롭게 나무를 다듬는 그의 방식은 설계 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만지고 조작하며 깨치는 과정이다.
그는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쓰는 지혜"를 실천하며, 단순한 결구 구조에서도 결대로 하중이 흐르도록 '힘의 길'을 내어 충분한 강도를 지닌 가구를 만든다. 손으로 깨치는 장인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는 수공예의 가치를 되살리는 실천이 되고 있다.

버려진 나무로 숲을 짓다, 이세일 [크리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