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사의 '지나가지 않은 과거'를 공동의 역사로 재구성해야
게시2026년 7월 29일 00:21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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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는 식민지 협력과 독립운동, 임시정부와 건국, 김구와 이승만 등 상충하는 기억들이 현재 정치 속에서 경쟁하고 있다. 1919년 임시정부와 1948년 건국, 산업화와 민주화는 어느 한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들을 함께 역사 안에 놓아야 독립운동의 이상이 현실의 국가로 이어지는 과정을 온전히 설명할 수 있다.
프랑스의 비시 체제 사례처럼 억눌린 과거는 다른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과거를 현재의 무기로 소환하면 공동체는 기억의 포로가 될 뿐이다. 기억과 역사는 다르며, 역사는 기억이 단순화하거나 밀어낸 사실과 맥락을 복원한다.
지나가지 않은 과거를 지나가게 하는 일은 망각이 아니라 사실 확인과 책임 구분, 피해 기록을 통해 공동의 역사로 옮겨놓는 것이다. 실패와 성취, 저항과 협력, 단절과 연속성을 하나의 역사 안에서 설명할 때 과거는 미래를 준비하는 공동의 경험이 될 수 있다.

[중앙시평] 지나가지 않은 과거, 함께 감당할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