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엄지손가락 길이와 뇌 크기 상관관계 발견

영국 레딩대학교와 더럼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2025년 8월 26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 엄지손가락이 길수록 뇌 크기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94종의 영장류를 조사한 결과, 엄지손가락이 상대적으로 긴 종일수록 뇌가 더 크게 발달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인간을 포함한 호미닌은 다른 유인원과 비교했을 때 엄지가 비정상적으로 길며, 이는 도구 제작이나 정밀한 잡기 능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밝혀졌다. 특히 엄지손가락 길이는 뇌의 신피질과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긴 엄지는 작은 물체를 더 잘 잡고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조작 능력이 뇌 크기와 함께 공동 진화해 인간과 영장류의 인지적·행동적 특징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