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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속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와 저항

게시2026년 10월 5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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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에서 국가폭력이 극심했던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 평범한 주민들이 연좌제의 공포 속에서도 타인을 보호하며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몰라 구장'으로 불린 신흥리 구장 김성홍은 경찰의 고문과 협박에도 '모르쿠다'만 반복해 마을 주민들을 지켰고, 옹포리의 유지 임씨는 형이 행방불명된 청년 홍병익을 머슴으로 들여 경찰의 추적으로부터 보호했으며, 신례2구 주민들은 200여 가구의 피난민을 자신들의 집과 땅을 나눠 받아줬다.

초토화작전으로 1만4442명이 희생된 4·3사건에서 이들의 용기는 국가폭력에 맞선 평범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은 오늘날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다시 묻는 역사적 증언이 된다.

지난달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 신례1리에서 바라본 해안가 신례2리. 조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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