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정책 1년, 실효 관세율 역사 최고 수준 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추진한 고율 관세 정책이 1년간 미국 경제와 글로벌 무역 질서를 크게 흔들었다. 2025년 11월 기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약 17%로 연초 대비 7배 수준이며, 193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관세 수입은 236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무역적자는 구조적으로 개선되지 못했다. 중국산 수입은 25% 급감했지만, 멕시코·베트남·대만 등에서의 수입이 증가하며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 가속화됐다. 중국은 미국 최대 수입국에서 3위로 밀려났고, 중국산 수입품의 평균 관세율은 47.5%에 달했다.

금융시장은 관세 정책 자체보다 발표와 유예·번복을 반복한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더 큰 충격을 받았다. S&P500 지수는 4월 일간·주간 기준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투자 심리를 훨씬 더 크게 흔들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