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 헬만 시 '경계선', 경계 짓기의 폭력성 성찰
게시2026년 11월 1일 20:02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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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시인 후안 헬만은 시 '경계선'에서 목마름과 물, 사랑과 증오,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경계를 반복적으로 되물었다. 자명해 보이는 구분이 실제로는 불분명하다는 점을 질문 구조로 드러냈다.
1~2연은 물과 공기, 불 같은 원소를 통해 자연의 물질성을 다뤘다. 3~4연은 사랑과 증오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존재론적 층위로 나아가며, 사람을 나누는 경계가 차별과 배제를 낳는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헬만의 경험이 이러한 시선의 배경이 됐다.
마지막 연의 '말끔한 무릎'과 피가 흐르는 무릎은 희망과 상처가 맞닿은 역설을 보여준다. 경계선에 걸려 넘어진 존재의 상처를 가리키는 이 대목은 경계 짓기가 남기는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세계의 시, 시의 세계]경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