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바보들의 축제'부터 현대 '바보 성자의 날'까지, 권력 질서 전복하는 웃음의 문화사
게시2026년 4월 1일 04:32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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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서민들이 종교적 규율과 신분 질서에서 벗어나 일시적 일탈을 누리던 '바보들의 축제'는 권력자들이 용인한 사회적 안전밸브였다. 바흐친은 이 축제에 담긴 질서와 권위의 허구성 고발과 전복 가능성에 주목했으며, 모든 저항적 문화에는 지배와 전복이라는 상반된 두 갈래 힘이 내재돼 있다고 봤다.
1979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온 '바보 성자의 날'은 자본주의 질서와 물질 숭배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로, '마지막 웃음의 첫 번째 교회'라는 패러디 종교단체가 시작했다. 공연 예술가들이 주축인 이들은 '어리석음'이 인류를 하나로 묶는 유일한 공통점이며 억압적 권위를 웃음거리로 만들어야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허용된 일탈이 일상 복귀를 위한 재충전에 머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바보 성자의 날' 행사 역시 부의 재분배나 금융시스템 개혁 같은 중요한 메시지들을 '농담'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억할 오늘] 억압적 권위들이 웃음거리로 전락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