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의 타락, 혐오로 변한 '빌런'의 역사
게시2026년 3월 8일 06:42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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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일컫는 '빌런'은 원래 로마시대 '빌라에 사는 사람들'을 뜻하는 중립적 단어였다. 중세를 거치며 농노를 낮잡아보는 혐오감이 언어에 녹아들어 '촌뜨기'에서 '악당'으로 의미가 변질됐다.
조선시대 '백정'도 유사한 경로를 걸었다. 원래 일반 백성을 뜻했으나 화척이 편입되면서 도축업자와 사형집행인을 지칭하는 최고의 멸칭으로 전락했다. 정부가 임대주택에 붙인 '휴먼시아'도 부모들의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전염되며 '휴거'라는 놀림말로 오염됐다.
때 묻은 것은 언어가 아니라 사람의 생각이다. 가치중립적 단어가 멸칭으로 변하는 과정은 사회적 편견과 혐오가 얼마나 전염성 높은지를 보여준다.

“솔직히 빌라 살면 다 빌런 아닌가요?”…폭언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라는데 [사와닉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