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형사가 기록한 신임 경찰의 성폭행 사건, 진실과 조직의 명예 사이에서

폭행 피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 신임 경찰이 다음 날 성폭행 피의자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용 8개월 차 순경 김영호는 피해자를 모텔에 배치한 후 퇴근길에 다시 찾아가 문제 상황을 초래했다.

형사과장인 필자는 수사 과정에서 조직 내 암묵적 압력과 피해자의 목소리 사이에서 갈등했다. 사건 축소를 종용하는 신호와 조직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이 수사팀을 흔들었지만, 결국 진실을 외면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다는 신념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경찰 조직 내 윤리와 정의, 그리고 피해자 보호 사이의 근본적인 갈등을 드러낸다. 신임 경찰의 선의가 어떻게 비극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형사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양심과 맞닥뜨리는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