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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여성들의 모국 음식 나눔, 치유와 자존감 회복의 시간

게시2026년 8월 31일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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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이 이주민센터에서 모여 고향 음식 쩨, 반미, 반띠우 등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모임을 가졌다. 한국 사회에서 늘 '동화'를 강요받으며 긴장 속에 살아온 이주여성들은 고향의 맛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온기를 나누는 치유의 시간을 경험했다.

한국 사회는 이주민에게 한국어 습득, 한국 풍습 적응, 한국 음식 수용만을 '좋은 이웃'의 기준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고향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일은 이주민들이 피동적 이방인이 아닌 고유한 문화와 삶의 주체성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임을 증명하는 과정였다.

이주민 정책의 성패는 법과 제도 개선을 넘어 이들을 '진짜 이웃'으로 맞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달려 있다. 필요한 것은 일회성 다문화 축제가 아닌 고향 음식을 만들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자치 공간'과 문화를 대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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