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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옥 작가 회고전, 성곡미술관서 개최

게시2026년 9월 29일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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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를 지낸 작고 작가 우순옥의 회고전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 속에 있다'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산모의 배처럼 부풀어 오른 따스한 벽, 일상 사물 108개를 배치한 '아주 작은 집', 수증기로 표현한 '연기드로잉' 등 1980년대 초부터 작고 직전까지의 회화·드로잉·설치물·영상 작업을 망라한다.

작가는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죽음과 생명의 경계를 경험한 후 차가운 벽을 인간의 온기를 지닌 유기적 형태로 변모시키는 상상력을 펼쳤다. 1985년부터 7년간 독일 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에서 개념미술을 공부한 그는 서구적 개념미술의 지시적 속성을 벗어나 무한생성하는 과정의 산물로 작품을 인식했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열리며 관객과 작가의 실제 경험과 성찰 속에서 끊임없이 형성되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적 개념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우순옥 작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성곡미술관 본관 2층에 설치된 작가의 대표작 ‘따듯한 벽’(2003). 내부에 발열장치를 넣고 둥그렇게 부푼 모양새로 만든 벽에 관객이 손과 몸을 대고 온기를 느껴보고 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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