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교수, 한국 바이오산업 '핵내보외' 전략 제시

서울대 김선영 명예교수는 17일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CIEO(핵내보외)' 전략을 제안했다. 핵심 연구는 내부에서 수행하되, 표준화된 개발 과정은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식으로,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의 우시앱텍 등 위탁연구·생산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개발의 중요 허브로 부상하면서 산업 생태계가 급변했다. 한국은 높은 인건비와 주 52시간 근무제로 연구 인력 비용이 상승하고 있으며, 젊은 연구자들의 워라밸 추구로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CIEO 전략은 신약개발 전 과정을 외부에 맡기는 'NRDO 모델'의 극단성을 보완한 현실적 대안으로, 한국 바이오·제약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