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프'·드라마 '김부장' 흥행, '도파민 폭발' 콘텐츠 시대 도래
게시2026년 7월 30일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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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위 영화 '호프'와 시청률 1위 드라마 '김부장'이 동시에 흥행 정상에 올랐다. 두 작품은 감동 대신 쾌감으로 극을 끌고가는 '도파민 폭발' 콘텐츠로, 자극-응징-보상이 반복되는 서사 구조를 공유한다.
전통적 서사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구조와 달리, 이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 서사와 악당의 배경을 생략한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완성된 무적의 능력자이며, 악당은 단순히 응징의 대상일 뿐이다. 모성애·부성애 같은 감동 코드도 다음 액션을 위한 스위치로만 기능한다.
이는 숏폼 플랫폼의 흥행 공식이 레거시 미디어로 스며든 결과다. 1.5배속 시청과 요약본 소비가 일상화된 시대, 빌드업의 시간이 거침없는 전개로 대체되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예견한 피상적 쾌락에 길들여진 사회로의 진입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호프'와 '김부장' [이지영의 문화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