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차량까지 담보로 잡히며 저축은행 자담대 42.5% 급증

2025년 9월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자동차담보대출(자담대) 잔액이 올 상반기 2조37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5% 급증했다. 저축은행 전체 여신 규모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자담대만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신용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자담대로 몰리고 있으며, 자담대가 6·27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 자담대 잔액이 1조4076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담대 취급을 확대하는 추세이며, SBI저축은행도 2025년 8월 처음으로 자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권에서는 경기 침체 속에서 서민들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담대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