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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파리 시립현대미술관서 퍼포먼스 '백만의 밤' 선보여

게시2026년 5월 26일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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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안은미가 23일 파리 시립현대미술관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퍼포먼스 '백만의 밤'을 선보였다. 미술관 로비와 광장, 마티스 전시실, 알베르 아몽 홀을 무대로 3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에서 핑크색 연막이 파리 상공으로 피어올라 에펠탑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다.

안은미는 비전문가 참여 프로젝트 '1분 59초'의 역대 참가자 24명과 함께 관객들을 거대한 원 안으로 이끌었으며, 마티스의 걸작 <춤> 앞에서 관객들의 손을 직접 잡아 그림 속 멈춰진 움직임을 살아있는 인간의 호흡으로 연결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밀가루와 청색 물감으로 만든 반죽을 관객 한 명 한 명의 손에 쥐여주며 그날 밤의 사건을 관객의 삶으로 전이시켰다.

안은미는 색채를 단순한 시각 요소가 아닌 작동의 도구로 사용하며 완성된 작품이 아닌 현장에서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발생시키는 것을 본질로 삼았다. 이번 퍼포먼스는 2016년부터 10년간 프랑스 시민들과 쌓아온 관계와 기억이 하나의 공동체적 춤으로 부활한 순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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