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내부 문건서 윤석열 지지·문재인 정부 비판 드러나

통일교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작성한 3200쪽 규모의 내부 문건 'TM 특별보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내용이 확인됐다. 일본 통일교 관계자들은 2021년 윤석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보고했으며, 당선 후에는 '새로 하늘이 세우신 대통령'이라 표현하며 옹호했다.

통일교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원래 참부모님이 먼저 해야 할 일을 문 대통령이 먼저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학자 총재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내 품으로 대통령이 돌아왔다'고 표현했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을 '사학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이번 문건 공개는 통일교가 정치에 노골적으로 개입해온 정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종교단체의 정치 중립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교의 정치 활동 규모와 영향력에 대한 사회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