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디즈니와 10억달러 지분 투자 및 IP 라이선스 계약

오픈AI가 월트디즈니컴퍼니로부터 10억달러(1조47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고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 핵심 IP 200여 종을 3년간 활용하기로 했다. 오픈AI는 동영상 생성 AI '소라' 학습과 서비스에 이들 IP를 1년간 독점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3'과 '비오 3.1'이 영상 이해도와 생성 속도에서 앞선다는 평가 속에 오픈AI가 모델 성능 경쟁에서 핵심 IP 확보 경쟁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는 계약 체결 전날 구글을 향해 마블 캐릭터와 주토피아 콘텐츠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저작권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다.

디즈니는 자체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 소라 생성 영상을 스트리밍할 예정이며, 업계는 디즈니의 구글 경고장이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AI 기업에 적대적이던 디즈니의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사실상 '반(反) 구글 연합전선'을 공식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