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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60주년 맞은 천양희 시인, 시선집 '너에게 쓴다' 출간

게시2025년 8월 19일 00:28

AI가 2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83세 천양희 시인이 2025년 8월 11일 등단 60주년을 맞아 시선집 『너에게 쓴다』(창비)를 출간했다. 이 시선집에는 대표작 『마음의 수수밭』, 공초문학상 수상작 『너무 많은 입』 등 8권의 책에서 골라낸 총 61편의 짧은 시가 수록되었다.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천 시인은 60년 동안 10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2020년 봄 광화문 글판을 단장한 표제작 '너에게 쓴다'도 이번 시선집에 포함됐다. 그는 "독자들이 내 시를 깊이 읽고 사랑해주는데, 나도 짧은 시로서 긴 여운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9살 때부터 시에 관심을 가졌던 천 시인은 "사람들은 나를 상처줬지만 시는 나를 봐줬다"며 "이때까지 나는 시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건강이 닿는 데까지 낯선 곳을 찾아 시를 쓰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젊을 땐 높이에 대한 욕망 때문에 산을 쓴 시가 많다. 중년엔 깊이에 관심이 많아져 물에 대한 시가 많다"는 그는 "노년인 지금은 경계없는 것들이 좋다"며 『너에게 쓴다』에 실은 첫 작품으로 '들'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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