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갑을 맞은 말띠의 60년 성찰
게시2026년 1월 14일 00:07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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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도연이 병오년(말띠)에 태어나 60년 후 다시 병오년을 맞으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았다. 어린 시절 경포대에서 본 지저분한 마차 말부터 경마장역의 낯선 냄새, 영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의 밀무역 말들, 네팔 안나푸르나의 짐을 진 말들까지 만나며 말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저자는 60년간 억지로 되는 일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매년 새해마다 담배를 끊고 술을 자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모두 허사였고, 신년운세를 보며 미래를 설계하려 했던 노력도 삶 앞에서 무의미했다. 심지어 말을 소재로 쓴 소설 '말 머리를 돌리다'도 세상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제 저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히말라야 고갯길을 넘어가는 말들의 고요한 눈빛을 닮고 싶다는 바람만 간직하기로 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마방꾼이 되어 그 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염원이 그의 새로운 삶의 방향이 되었다.

[김도연의 마음 읽기] 말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