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호의 '남향집', 한국 근대미술의 명작
게시2026년 8월 29일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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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지호의 '남향집'은 1939년 제작된 작품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초가집 마당의 평화로운 풍경을 담아냈다. 화가는 서양 인상주의를 한국의 빛과 풍토로 재해석했으며, 특히 나무 그림자를 밝은 보랏빛으로 표현해 빛의 진동과 공기의 흐름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오지호는 1930년대 중후반 인상주의가 이미 구시대 사조였음을 알면서도, 맑고 밝은 한국의 자연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화풍이라고 판단했다. 그림 속 초가집은 개성 시절 실제 거주지이며, 빨간 옷의 소녀는 둘째 딸, 흰 개는 그가 키우던 삽살이다. 일제강점기 창씨개명 거부와 전쟁기록화 제작 거절로 '불령선인'으로 분류된 화가는 교단에서 제자들에게 "그림에는 살아있는 한국의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1982년 오지호 사망 후 1985년 부인이 작품 34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으며, '남향집'은 2013년 근대 미술품으로는 드물게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미술관 엽서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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