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과학기지 폭언·폭행 반복, 극지연구소 안이한 대처 지적
게시2026년 6월 3일 05:04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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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극 연구의 핵심 거점인 남극과학기지에서 지난 수년간 대원 사이 폭언과 폭행, 성희롱 신고가 꾸준히 이어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극지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폭언·성비위 신고, 월동대장 폭행, 흉기 난동 등 8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조기 귀국 8건 중 4건이 '개인 사정'으로 기록됐다.
2022년 세종기지 월동연구대에서는 월동대장이 동료의 팔을 꺾어 폭행했으나 피해 대원이 오히려 근무 태만을 이유로 조기 귀국 조처됐고, 가해자는 2024년 12월 벌금 30만원만 선고받은 후 연구소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외부와 차단된 극한 환경에서 18명이 월동 기간 고립 생활하는 남극기지는 가해자·피해자 분리가 어려워 사전 갈등 조정이 필수적이다.
극지연구소는 문제 발생 시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적 조처에 그쳐왔으며, 대원 대부분이 1년 계약직이라 연구소가 '이번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극지연구소는 지난달 27일 태스크포스를 꾸려 월동대 선발 과정 검증 강화와 갈등 상황 현지 대응력 제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단독] 폭언·폭행·성희롱 신고에 흉기 난동까지…남극기지는 ‘갈등 시한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