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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총석정도', 선택과 집중으로 빚은 명작

게시2026년 6월 8일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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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화원화가 김홍도가 1795년 그린 '총석정도'는 북한 통천의 주상절리 돌기둥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홍도는 1788년 정조의 명을 받아 현지를 답사한 후 7년이 지나 이 그림을 완성했으며, 검은빛을 포기하고 바위 결의 형태미를 살려 표현했다.

그림은 경물의 선택과 집중, 공간의 비움과 채움의 원리를 탁월하게 구현했다. 사선봉과 소나무는 진하게, 뒤 돌기둥은 흐리게 처리해 공간의 깊이를 연출했으며, 파도와 포말을 빠르고 세찬 붓놀림으로 포착했다. 비워둔 왼쪽 공간과 작은 새, 소나무 등의 요소가 그림을 풍부하게 한다.

을묘년화첩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연풍현감에서 해임된 김홍도가 거부 김한태에게 그려준 것으로, 이후 그의 산수화는 자연의 깊은 정취를 더욱 살려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위부터)김홍도, 1788년(44세) 이후, <해동명산도첩>의 ‘총석정도’, 국립중앙박물관 (아래)김홍도, 1795년(51세), <을묘년화첩>의 ‘총석정도’,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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