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협력사 성과급을 직원 수준으로 조정

한화오션은 12월 초 사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을 자사 직원과 동일한 비율로 조정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화오션 직원은 기본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았으나, 협력사 직원 1만5000명은 75%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결정은 조선업계에 오랫동안 고착화한 원·하청 격차를 완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성과급이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특성상 장기근속 인력이 더 큰 보상을 받게 되면, 하청 근로자들의 장기근속 유도와 숙련 형성의 동기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선택은 조선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원·하청이 성과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구조로 전환하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자신의 기여를 공정하게 인정받는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