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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노동자 메리 제인 벨로소, 16년 만에 사면

게시2026년 9월 30일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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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노동자 메리 제인 벨로소(41)가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지 16년 만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벨로소는 취업을 미끼로 한 범죄 조직에 속아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공항에서 헤로인 2.6㎏을 소지한 채 체포됐으며, 2015년 총살형 직전 극적으로 형 집행이 연기된 후 2024년 본국으로 송환됐다.

벨로소의 사건은 미흡한 사회 안전망 속에서 위험에 노출된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드러냈다. 필리핀은 하루 8000~1만명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형사·이민·노동 관련 혐의를 받는 필리핀 노동자는 약 3000명, 이 중 25명은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다.

벨로소를 변호해온 변호사는 "메리 제인은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며 정부의 이주노동자 보호 책임을 강조했다. 벨로소는 이제 16년간 놓친 가족과의 일상을 되찾으려 하며,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학교에 아들을 데려다주기를 꼽았다.

일자리가 있단 말에 인도네시아로 갔다가 마약 운반 혐의로 16년간 옥살이를 한 메리 제인 벨로소가 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에서 가족과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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