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압기 4사, 美 데이터센터 시장서 150조원 규모 호황 누려

일진전기,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변압기 4사가 2025년 9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국은 2030년까지 52.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 건설할 예정으로, 이 중 변압기 시장 규모만 약 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변압기를 2대씩 설치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 산업체 대비 2배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효성중공업 10조7000억원, HD현대 9조1000억원, LS일렉 3조9000억원, 일진전기 2조4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으며, 일진전기는 올해 상반기에만 7580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호황은 미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용 신규 수요, 그리고 인공지능(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기인한다. 데이터센터 건설비용 중 전기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로, 국내 변압기 업체들은 북미 시장 수주에 더욱 집중하며 시장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