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서해 키조개 시즌, 잠수기선의 새벽 질주
게시2026년 2월 21일 06:05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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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5월까지 키조개가 절정의 맛을 자랑하면서 충남 서산·보령·오천항에서 잠수기선들의 새벽 조업이 활발해졌다. 노란색 선체의 잠수기선들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빠른 서해에서 조금 때만 조업이 가능해 미리 점찍어 둔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무섭게 질주한다. 경력 20년 차 잠수부는 37㎏의 납덩어리를 몸에 단 채 단 3시간 만에 배 한 척당 일일 쿼터인 2000개의 키조개를 채취했다.
키조개의 진정한 가치는 패주(조개관자)에 있다. 진흙 속에 고정된 채 성장하는 키조개의 패주는 운동량이 적어 비대해지고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탁월하고 조직이 촘촘해 가리비 패주보다 쫄깃하다. 얇게 저민 패주에 달걀 옷을 입혀 부쳐낸 키조개전은 식기 전에 먹어야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광주의 육전 전문점에서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전남 장흥군은 키조개를 지역 특산물로 육성하며 표고버섯·한우와 함께 돌판에 구워 먹는 '장흥삼합'을 선보이고 있다. 충남 오천항 일대에서는 최근 키조개 두루치기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돼지고기 양념과 키조개의 조합으로 이 계절에 최적의 요리로 평가받고 있다.

37㎏ 납 달고 바다에 몸 던졌다, 3시간 뒤 찾아낸 '행복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