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로 초토화된 통영 '봄날의책방', 지역사회 손길로 37일 만에 재개점
게시2026년 9월 23일 05:08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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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의 독립 책방 '봄날의책방'이 지난달 17일 폭우와 산사태로 입은 피해에서 회복해 23일 중간 정비를 마치고 재개점했다. 1천만원대 책 손실과 5천만원의 복구 비용이 필요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도움과 전국 202개 책방·개인으로부터 모인 1377만원의 성금, 소설가 오현일씨 등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예상보다 빠른 복구가 가능했다.
2014년 개점 이후 12년간 지역 문화 거점 역할을 해온 책방은 폭우 당일 펌프로도 배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웃들이 호스로 흙탕물을 빼내고 바닥 청소까지 도맡았다. 출판사 남해의봄날의 '책바다봄 꾸러미' 판매로 삽시간에 1천여명이 모였고, 공사 기간 지역 식당에서는 책방 식구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재개점을 기념해 10월 1일 김애란 작가의 북토크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축하 행사가 이어진다. 책방 골목에서는 수해 복구 과정을 담은 사진전이 열리며, 10월 30일에는 정밀아 싱어송라이터와 이미경 펜화 작가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마을을 살린 책방이 폭우에 잠기자, 이번엔 마을이 책방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