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17억 달러 증가

지난 11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1035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8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10월 국민연금 등의 해외투자로 52억6000만 달러 급감한 것과 대조된다.

달러화 예금이 19억6000만 달러 증가해 전체의 85.6%를 차지했으며, 기업들의 수출 대금 수취와 외화채권 발행 대금 입금, 외화차입 상환용 환전자금 예치 등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6억7000만 달러 증가한 88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개인예금은 40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수출 대금 수취와 외화채권 발행에 따른 대금 입금이 외화예금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의 국제거래 활동이 외화예금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