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 은퇴, 한국 경마 역사 최다승 기록 남기다

한국 경마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박태종 기수가 은퇴식을 갖는다. 한국마사회는 28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박 기수의 은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후 2시25분 박태종 은퇴 기념 경주가 열리고, 이어 은퇴식과 팬미팅이 진행된다.

박 기수는 1987년 기수로 데뷔한 이후 지난 21일 마지막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기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2249승을 기록하며 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1000승과 2000승 고지를 모두 넘은 최다승 기수로 이름을 남겼다. 키 150㎝, 몸무게 47㎏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다부진 승부사로 평가받아왔다.

박 기수는 1991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며 '무서운 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1996년 한 시즌 100승 달성과 억대 연봉 기수 등 숱한 최초 기록을 세우며 '기록 제조기'로 불렸다. 38년간의 경마 인생을 마감하며 한국 경마 역사에 영원한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