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으로 미국-걸프국 동맹 관계 위기

2025년 9월 9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하면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 간의 동맹 관계가 위기에 처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걸프 아랍 국가를 공격한 첫 사례로, 미국 중부사령부가 주둔함에도 발생한 사건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미국이 공격 시작 10분 후에야 경고한 것은 100%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카타르는 중재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년 9월 15일 약 60개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번 사태로 석유 자원 공급을 대가로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온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걸프국들이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부펀드를 활용해 이스라엘이나 미국 관련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