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회의 '조선' 담론, 모든 논쟁을 무력화하는 '기계장치로부터 나온 신'
게시2026년 10월 8일 20:16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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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분단과 조선은 서사적 개연성을 설명하는 만능키로 기능해왔다. 드라마 <김부장>의 남파공작원 설정이나 영화 <호프>의 무장한 노인들 장면처럼, 조선이라는 위협이 등장하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극의 개연성이 확보되는 현상이 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문화 재현을 넘어 국가 안보 담론까지 확대되고 있다. 조선군 포로 송환 문제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둘러싼 논의에서 조선이 등장하는 순간, 인권·국제정치·군사 관리 등 복잡한 문제들은 사라지고 '조선에 이로운가'라는 단일 질문으로 수렴된다. 상대를 조선에 약한 존재로 몰아세우는 공격과 자신의 강경함을 증명하려는 방어만 반복되며 안보 논의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선을 모든 담론을 무력화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닌 한국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조건 중 하나로 위치시킬 때, 비로소 포로 출신 청년들과 장병들의 고통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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