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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구조로 본 우주와 인간관계의 연결성

게시2026년 9월 15일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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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가 명명한 프랙탈은 끊임없이 연결되며 비슷한 모양이 되풀이되는 자연의 구조다. 산맥과 해안선, 강줄기의 갈래는 혈관이나 폐의 기관지, 나뭇잎의 잎맥과 놀랍도록 닮아 있으며, 크기만 다를 뿐 모두 생명과 에너지를 나르는 같은 패턴을 만든다.

프랙탈은 세상의 관계를 새롭게 상상하게 한다. 부분은 전체를 닮고 전체는 부분에 깃들며, 한 사람이라는 작은 우주가 모여 가족과 공동체를 이루고 국가를 넘어 인류에 이른다. 개인의 선택이 사회를 바꾸고 제도와 기술의 변화는 다시 한 사람의 일상으로 파고든다.

크기가 달라도 되풀이되는 것은 모양보다 관계이며, 우리는 각자 고립된 점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며 이어진 프랙탈의 한 조각이다. 서로를 살피는 소소한 일상의 배려도 누군가의 삶에 닿아 시대의 풍경을 이루게 된다.

박경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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