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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살인범 베지마이트 섭취 소송 기각

게시2026년 10월 27일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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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대법원은 2026년 10월 26일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앙드레 매키크니가 제기한 베지마이트 반입·섭취 금지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매키크니는 자국 식문화를 누릴 문화적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수감에 따른 제약이 문화적 권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정 당국은 베지마이트의 강한 냄새와 끈적한 질감이 마약 탐지견 활동과 교도소 보안 체계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키크니는 1990년대 퀸즐랜드주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2006년부터 시행된 베지마이트 금지 조치를 문제 삼아 소송을 냈다. 법정에서는 끈적한 베지마이트를 반입 금지 물질에 발라 냄새를 감추거나 교도소 안에서 술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베지마이트는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남호주·태즈메이니아주 교도소에서도 이미 금지돼 있었다.

베지마이트는 맥주 양조 과정의 효모 추출물로 만든 스프레드로, 호주를 대표하는 국민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멜버른시는 베지마이트 공장에서 퍼져 나오는 냄새를 도시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은 수감자의 문화적 권리와 교도소 보안 사이의 균형을 두고 논란을 이어갈 전망이다.

2017년 2월2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체조 도마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한 호주의 에밀리 리틀이 베지마이트 한 병을 선물로 받고 있다. Getty 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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