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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세기의 재판들을 다룬 신간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출간

게시2026년 8월 21일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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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미국 테네시주의 스콥스 재판은 진화론 교육의 합법성을 다룬 세기의 재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쇠락한 마을의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 지역 유지들이 기획한 것이었다. 판사가 법 위반 여부만을 따지고 진화론의 참거짓을 배제하면서 학자들의 증언이 배제되었고, 결과적으로 진화론 교육은 수십 년간 후퇴하게 되었다.

권재원 작가의 신간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는 갈릴레이 재판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재판까지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18건의 법정 다툼을 다룬다. 과학과 이념의 충돌, 자유와 평등을 향한 투쟁, 국가 권력 심판 등 인류사를 관통하는 재판들을 소개하며 현대 사회의 기저에 깔린 원칙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논쟁 끝에 세워졌는지 보여준다.

33년 경력의 사회 교사 출신인 저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사연, 쟁점과 일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내는 필력이 돋보인다. 자료 출처 명시 부재는 아쉬우나 성인들의 세계사 입문서로도 적합한 저작이다.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l 권재원 지음, 북트리거,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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