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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소설, 예술원 부조리 고발 후속편

게시2026년 10월 15일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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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의 소설 '우리는 왜 엉망이 되어가는가-예술원에 드리는 보고 2'는 2021년 작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의 후속편이다. 대한민국예술원 문학 분과 회원 26명이 받는 1년 수당은 4억6800만원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 예술가 지원 문학 부문 예산 4000만원과 대비되는 부조리를 고발했다. 작가는 예술원 회원들이 수당을 반환하고 연회비를 걷어야 예술원의 면이 선다고 주장했다.

소설의 화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술원 개혁을 논하다 공무원과 말싸움을 벌이고, 낙향한 소설가 K를 찾아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해 잠든 화자는 K의 아내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연락에 음주운전을 강요받으며 법의 테두리 밖으로 밀려날지 고민하게 된다. 작품은 비트코인에 몰두한 학생과 교수, 6인 병실 환자들의 모순을 통해 일상의 위선을 풍자한다.

이기호는 작가의 말에서 인간은 대부분 끔찍하지만 그 끔찍함 때문에 드러나는 진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예술계 정의 구현을 외치던 주체가 곤경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던진다. 풍자와 애정이 공존하는 이 소설은 예술계 부조리 논의를 일상의 윤리 문제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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