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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 한국 페미니즘 미술 1세대로 재평가

게시2026년 8월 9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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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은 1960~1970년대 서구 페미니즘 미술 1세대와 동시성을 보이는 작업을 했음에도 미술사에서 누락돼 왔다. 박래현은 경성여자사범학교와 도쿄 여자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지식인으로, 1956년 국전과 대한미술협회전에서 연이어 대통령상을 받으며 최고의 화가로 올랐다. 한국YWCA 활동과 미국 외교관 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당대 최고위 여성 엘리트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었다.

박래현은 1960년대 후반부터 여성의 전유물이던 태피스트리를 순수미술 영역으로 가져왔고, 판화에서 여성의 성기와 자궁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시도했다. '태고' '근원' '잉태' '생명' '창조' 등의 제목에서 페미니즘 1세대 작가들의 본질주의적 여성성을 구사했으며, 1967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여 후 미국 유학을 통해 서구 미술의 흐름을 목격했다.

박래현의 후기 작업을 페미니즘 미술 1세대로 분류할 때 한국미술사에 페미니즘 1세대의 자리가 채워지고, 당시 미국 페미니즘 미술과의 동시성을 평가할 수 있다. 박래현은 근대 작가 중 아직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공백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1960년대 중후반 이후 박래현의 작품에서는 서구 페미니즘 미술 1세대의 작품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여성의 전유물이던 태피스트리 작업을 하거나 작품 소재로서 여성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박래현의 ‘작품’, 1966~1967년, 종이에 채색, 169×135㎝, 뮤지엄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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