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시토신, 사랑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호르몬
게시2025년 12월 27일 07:0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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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데는 도파민이 필요하지만 사랑을 오래 지속하는 데는 옥시토신이 필수적이다. 2013년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 연구팀이 연애 초기 3개월 된 60쌍의 커플을 추적 조사한 결과, 옥시토신 농도가 높았던 커플은 6개월 후에도 함께 사귀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커플들은 이미 헤어진 상태였다.
옥시토신은 모성본능과 부모-자식 유대를 만드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왔으나, 동물실험을 통해 부부애에도 관여함이 밝혀졌다. 일편단심을 하는 초원들쥐의 뇌에는 옥시토신 수용체가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바람둥이 쥐들은 옥시토신 수용체가 매우 적었다. 옥시토신은 도파민과 달리 사회적 보상을 통해 쾌감을 느끼게 하며, 친밀한 교류와 결속에서 오는 따뜻함과 신뢰를 보상으로 여긴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옥시토신이 정조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본대학 연구팀은 옥시토신을 흡입한 남성들이 매력적인 여성으로부터 더 큰 거리를 유지하며, 뇌의 보상회로가 연인이나 배우자의 사진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도파민의 열정적인 사랑은 2~3년 안에 식어버리지만 옥시토신의 아가페적인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

부부가 오래가려면? 옥시토신이 남성의 바람기 막는다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