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청년의 우울증, '마음의 감기'가 아닌 구조적 고통
게시2025년 12월 25일 21:14
newming AI
AI가 1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여성 청년들이 겪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통념과 달리 일상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심각한 질병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여성들은 우울을 '가슴의 돌덩이', '끈적한 꿀 같은 느낌', '칼로 가슴을 찢고 싶은 충동' 등으로 표현했으며, 머리를 감을 수도, 화장실에 갈 수도 없는 극심한 무기력을 경험했다.
그러나 사회는 여성의 우울증을 질병이 아닌 개인의 성격 문제나 호르몬 탓으로 치부해왔다. 진단서를 받아도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니냐'는 반응을 받았고, 경찰과 상담사 등 주변에서는 우울을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잘못으로 여겼다. 현재 정부는 청년 자살률 감소를 위해 여러 지원사업을 운영하지만, 여성 청년의 우울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나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여성들은 성범죄 처벌 강화, 노동 현장 차별 대책 등 구조적 변화 없이는 우울증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들은 자신만의 대처법을 찾고 비슷한 경험을 한 여성들과 연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죽고 싶었던 감정이 사실은 살고 싶다는 강렬한 갈망이었음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언젠간 바뀔 세상을 믿으며…서로 손 내밀어 오늘을 살아낸다[여성은 ‘우울’을 먹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