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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 시인, 산문집 '산역'으로 죽음과 망각 성찰

게시2026년 10월 16일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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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 시인이 쓴 산문집 『산역』은 묘지관리인으로 일했던 3년을 재료로 무덤과 죽음의 현장을 다룬 책이다. 책은 무연고 무덤 파묘와 관이 삭아 흙테두리만 남은 무덤 등 불편할 만큼 노골적인 광경을 담았다.

사별한 아내가 꿈에 나타나 물속에서 구해 달라고 했다는 의뢰인의 부탁으로 무덤을 파헤쳤을 때, 수맥 속에 퉁퉁 불은 시신이 있었다. 작가는 살점을 뼈에서 긁어내고 뼈만 회수하는 과정을 건조하게 묘사했다.

기자는 죽음을 물질적 소멸로 직시하면서도, 떠난 이를 그리워하며 망각에 저항하는 마음이 인간을 물질 이상으로 만든다고 짚었다. 책은 죽음 앞에서 쉽게 썩지 않는 상징을 찾으려는 인간의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성윤석 시인은 산문집 '산역'에서 묘지관리인으로 근무한 경험을 다뤘다.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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